문학과 과학의 만남—20세기초 한국의 경우

문학과 과학의 만남—20세기초 한국의 경우

2016년 05월 27일(금)

오후 2시-4시
  • 장소 : 제1공학관 E205
  • 담당부서 : 도시환경공학부
  • 담당자 : 조아라
  • 연락처 : 217-2836
  • 이메일 : ahrajoe@unist.ac.kr

강연 내용 요약:

서양 과학의 수용은 한국에서 문학적 모더니티가 성립하는 중요한 계기를 이루었다. 20세기 초 한국에서 서양과학을 대표한 이론이었던 진화론은 한국인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그것은 유교에서 과학으로, 윤리에서 물리로라고 요약할 만한 변화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각각 계몽사상과 낭만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사조가 출현했다. 전자를 대표한 이광수는 오카 아사지로, 에른스트 헤켈 등의 저작을 통해 배운 진화론로부터 영감을 얻어 탈마법화된 세계관과 근대적 주체성의 형상을 제시했고, 후자를 대표한 변영만은 진화론에 대항해서 주역의 우주론과 에머슨의 영성주의를 절충한 낭만적 비전을 창출했다.

이력: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대학원과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한국문학, 일본문학,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동국대학교에서 식민지시기 한국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평론 활동을 시작한 이후 계간 <문학동네> 창간에 참여했으며 팔봉비평문학상 등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카고대 동아시아언어문명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래에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문학과 과학의 관련 양상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세 권의 책으로 엮어냈고 그 후속으로 <근대문학 및 탈근대문학의 테크놀로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